강신영 작가인터뷰
Q 조각이나 도예를 잘 안 할려고 하는 추세는
인터넷과 SNS가 발달한 시대에 제가 태어나고 성장했고 제가 활동했던 한창 젊은 시절과 지금의 젊은 아이들은 또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단은 조각이라는 것이 자신의 생각을 몸을 통해서 그 작가만의 감각을 통해서 작품이 만들어 지잖아요. 머리를 쓰는 것도 좋지만 몸을 써서 자기만의 독특한 감각을 무르익게 하고 완성시키는 것도 영원히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나뭇잎을 컨셉으로 잡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전 작업실에서 20년 정도 생활을 하는데 큰 느티나무와 연못이 있었어요. 연못에 떨어진 느티나무 잎이 그동안 익숙했던 것인데 생소했어요. 거기서 영감을 얻었어요.
제가 만든 나뭇잎은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이에요, 결국엔 나무에서 떨어져 죽으면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 거죠. 제가 유안진 교수가 시를 얘기 할 때 시는 절망에서 핀 꽃이고 승자의 기록이 아닌 패자의 기록이다 라는 글을 쓴 걸 봤거든요. 시나 조각이나 유사성이 많거든요. 나뭇잎이 떨어진 것이 절망인데 어떻게 됐던 새로운 희망으로 피어나는 이야기가 제 얘기하고 맞아 떨어지면서 나뭇잎에 집중하게 된 거죠.
Q 낙엽은 작가의 작업에 많은 기운을 불어 넣고 있는데
저는 최근 작업들은 떨어진 나뭇잎이 작고 불안정한 상태에서 크고 안정한 형태로 변환되고 성장하는 그런 형태의 나무를 만들고 있거든요. 그것이 주는 에너지가 떨어지고 생명이 끝난 것이 다시 피어나서 상상의 나무로 완성되어 가는 그런 작품이 강신영의 나무가 되는 거죠..
Q 조각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잘된 작가들을 보면 젊을 때 고생 안한 사람을 못봤어요.
유안진 교수의 얘기처럼 절망에서 핀 꽃이잖아요. 상처와 절망을 겪어보지 않으면 제대로 있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도 반짝이는 아이디어 보다는 몸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자기의 세계를 찾아가면 가치 있고 진정성 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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