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주 인터뷰
100인 작가 성백주 화백님
그림 그리게 된 동기
그린다는 것은 학교에서 초등학교에서 당시 보통학교에는 도화지를 구경도 못 했어요, 선생님께서 종이 한 장씩 나눠 주고 하면서 크레용과 종이의 냄새가 아주 향수처럼 기억에 남고 황홀하게 그림 그리는 시간이 음악보다도 미술 시간이 굉장히 즐거웠어요. 일본 가서 중학교 시절 호리라는 미술 교사께서 저를 특별히 봐주시고 전교 포스터 대회에 출전도 하고…. 해방되고 초등학교 미술 선생님을 하게 되면서 미술과 관계가 깊어졌죠…. 군에서 도내에서 이름이 알려지고 연구회 같은 곳에서 초빙을 받아서 얘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일상을 그리는 이기 때문에 시골에 딴 중학교 미술선생 화가들과 접촉이 많으면서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다…. 라는 관념에 살아왔죠…. 학교는 언제 관두셨는지.
초등학교 선생을 처음에 하고 중학교를 거쳐서 고등학교에 나가고 아주대학까지 강의를 나가고…. 제 입장에서는 일했다고 할 수 있죠…. 옛날에도 추상하셨나요?
아니죠. 교육이라는 게 웃겨요, 제가 학교에서도 중간 이하로 공부 못했는데요,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데 제 담임선생이 나를 부르더니 처마가 있는데 처마 밑이 그늘이 지면 입체가 된다. 이런 설명을 듣고 하니 훨씬 실력이 좋아지고 교실 뒤에 붙여 졌어요…. 그게 신명이 나서 그때서부터 제가 우등생이 됐어요.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교사가 돼서도 교사가 직업이니까 미술교사로써 직업도 겸용해서 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선생들은 초중고 다 교사를 거쳐서 나왔잖아요…. 학교를 관두신 시기는 언제쯤 인가요
50 정도 마흔여덟 살에 우리 큰 놈이 출생해서 그때서부터 나는 대학에 강의도 나가고 전문가처럼 행세하게 되고 관련 책도 많이 읽었는데 제가 회사가 되기 위해서 50세부터는 교사를 그만둬야 하겠다 어디 소속 안 되고 프리랜서로 화가의 길을 가야겠다 하고 시작한 거예요
장미 그림이 팔렸던 당시가 어디였나요
장미원을 하더군요. 서울 변두리에 그게 집을 짓고 장미를 심어놓고 꽃도 그리고 했는데….
작품에 대한 얘기
화집을 보면 비구상보다는 구상 쪽에 더 많은 시간을 가진 것 같으세요
그렇죠, 한창 힘 있었을 때는 풍경이었어요, 난 나 자신이 풍경 정형시도 풍경이라는 것은 재주라 말을 했어요…. 풍경이라는 것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부지런해야 하잖아요…. 근데
나중에 가서는 줄어드니까 덜 그리게 된 거죠.
제가 생각해보니 풍경을 그림 자체보다 그리기 위해서 사방을 헤매고 보석을 찾는 광부처럼
지냈죠…. 산을 왔다 갔다 하니까 진주에서 삼천포까지 여행을 다녔죠, 풍경을 보고 산에서 구도를 잡고 또 높이와 위치에 따라서 그림이 자꾸 변화되는데…. 제가 하도 정신없이 다니니까 밑에서 사람들이나 간첩으로 보더라고요…. 풍경을 그리시니까 요즘 친구들에게 훈계를 주신다면 제가 겪어 본 바로는 풍경을 추운 데서 빨리 그리 따뜻한 곳으로 가야 하니깐.. 그런데 조금 미숙하고 이완하고 한 것이 그 사람의 본성의 맛이 나요…. 보고 난 데로 점이 찍히고 느낀 그대로 점이 써나가고 빗질이 되고 그래서 풍경을 현장에서 그리면 현장감이 그대로 묻어나는데 집에 와서 가필로 하면 그림이 버려요, 그렇게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비가 오거나 햇빛이 째는 데로 그날 자리의 느낌과 시각적인 것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좋죠.
“가장 구상적이고 가장 비구상적인 것이 가장 좋다. 어느 그림 속에도 추상성은 있습니다. 이를테면 종이 에 대각선 그릴 때 그 사람의 차이가 있을 따름입니다.”
구순이신데 젊은 작가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우리가 그림 배울 때는 어린아이들 가르치면서 얼마 안 되는 돈 받고 밥 먹고 그림을 그리면서 사는 게 전부인데 그때까지는 그림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몰랐어요.
요즘 그림 파는 것에만 너무 앞장서지 않으면 좋겠어요. 붓질하고 와서 그 농축된 시간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잘 그린 그림이 좋은 그림이 아니고 좋은 그림이 잘 그린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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