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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기 인터뷰

관리자 | 2016.01.09 15:47 | 조회 6491

초서에 근거한 회화
초서는 그 정신성과 내적정서의 발현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생략의 여운과 자유롭고 활달한 운필이라는 점에서 회화의 본질성과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초서의 기운생동을 기반으로 하는 나의 연구과제는 먹은 물론 오일이나 아크릴 그리고 다양한 매체실험을 통해 어떻게 현대적으로 변용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론 문자의 표의성이나 전통적 미의식을 뛰어넘어 어떻게 우리들 인간본성 속에 내재되어있는 신명과 에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감성을 넘어 영성으로
생명활동의 근간을 이루며 동서고금을 관통하여온 <기>또는<영>적 에너지는 자연과 그리고 사물이 지배하는 우리의 일상 깊숙이 내재되어있음이 목격되어지는바 우리네 삶에 생기와 활력의 원천이 되는 이러한 비가시적 에너지를 드러내는데 있어서 단전호흡이나 신앙적 영성훈련 등은 알려진 바와 같고 나는 화가로서 보다 실체적인 시각적 표현행위를 선택하게 되는데 대체로 나의 작업은 마르기전의 미끄러운 장력을 이용하여 초서적 행위의 긴장감 속에 붓의 괘적을 남기며 이루어진다.
장시간의 끈기보단 한 호흡에 완성해야하는 작업에특성상 완숙한 필력과 밀도있는 집중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전통적문인화의 현세적 부활
나의 작업은 문자고유의 의미론적 기능인 시와 일필휘지의 찰나적 순간에 건져 올리는 생동감으로서, 그리고 이미지로서의 시각기호인 화가 서로 그 경계를 허물고 상호 침투하여 동체를 이루는(글씨가 드로잉화 되어 나무줄기가 되고 인체의 머리카락이 되는 등 사물을 대신하는)이른바 시,서,화 동체의 문인화적 전통과 그 괘를 같이 한다.
때문에 전통적 방법 그대로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화면가득이 초서를 써(그려)나가는데 서체는 고유의 형식미와 조형미 그리고 활달한 생동감을 구현하며 몇 번이고 중첩해서 의미의 지층을 쌓아 올린다. 의미를 강조하다가는 이내 다른 글씨에 의해 부정되고 지워지는 과정을 통해 불안정한 의미체계와 함께 결국 나의 초서는 읽기 위한 것이면서도 동시에 읽혀지기를 거부하는 보는 것으로서의 시각기호가 강조되기도 하는 것이다.
나에 작업은 크게 순수한 초서들만 중첩시킨 그림과 형상을 도입해 그 위에 초서를 중첩시켜 형상을 해체시켜 나가거나 초서를 중첩시켜 특정 형상을 구축해나가는 그림 등으로 나뉠수 있는데 그어느 것이든 다양한 방식과 거대담론이 범람하는 요즘 당대미술로서의 그 어떤 가능성을 실현해 보고자한다.


초서로 그린 그림,그림과 글씨의 경계를 허물다.

작가의 그림에 등장하는 초서는 읽기 위한 것이며 동시에 읽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의미체이면서 동시에 순수한 시각기호이기도 하다. 의미를 드러내고 강조하는가 하면, 의미를 부정하고 수정하고 지우는 과정을 암시하기도 한다. 굳이 읽으려들면 못 읽을 일도 없을 터이지만, 작가의 그림에 등장하는 초서는 엄밀하게 말해 그 자체 의미론적 텍스트로서보다는 분방한 선묘에 바탕을 둔 드로잉과 같은 이미지에 가깝다. 굳이 말하자면 문자 고유의 의미론적인 기능과 함께 이미지로서의 시각기호가 그 경계를 허물고 시.서.화.가 서로 삼투되는 어떤 경지를 예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 고충환 미술평론 중 발췌-


CAREER
윤 창 기
1961년 충북 강평출생
추계예술대학교 전체수석 졸업(서양화과)
개인전: 한전아트센터외 4회
아트페어: 홍콩,광화문,부산국제아트페어등
단체전: 미협전외 100여회
마을미술프로잭트(성북천-소망탑)작가
관악현대,여성미술대전등 운영위원밎심사역임
한국미협회원
윤창기 조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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