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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태 인터뷰

관리자 | 2020.04.22 16:32 | 조회 1467




Q 신구상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은? 

  이제 겨우 그림이 보이는 거 같아요, 지금부터 참다운 내 모습을 그려야겠습니다. 달을 얻으려 할 때 그것을 등져야 하듯 명화를 그린다는 의식 자체를 버려야 합니다. 모든 것을 얻으려 할 땐 그것 자체를 버리는 일과 마음을 비우는 일입니다. 



Q 화면 속의 추상과 구상의 공존은?

  2005년부터 시작된 <팜므 파탈, Famme fatal> 시리즈는 화면의 왼쪽과 오른쪽이 한국의 색동을 연상시키는 색 띠에 의해 분할되는데, 화면 왼쪽에는 남자를 파멸에 이를 정도로 파괴적인 매력을 가진 여인의 얼굴을, 오른쪽에는 그 여인의 격정적 내면을 표현하는 추상이나 꽃, 누드 등을 그려 넣어 한 화면에 추상과 구상이 공존하는 형식 파괴적인 도전을 보여줍니다. 이런 경향은 <붉은 산의 판타지> 중후반기 그의 전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데, 화면에 사물 또는 풍경을 묘사할 때, 그 윤곽선 등 형체는 지키면서 그 안의 세부묘사는 생략, 평면화하는 등, 구상화 추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형태에서 색채를 해방시켜 신구상회화의 문을 조심스레 두드리고 있습니다. 



Q 성신여대의 최예태 미술관은? 

  2015년 부터 최예태 미술관이 설립됐어요, 미아 캠퍼스에 11대 작가가 그곳에 자기 미술관 형식으로 들어가 있어요. 학교는 영구보존권이고 작가는 저작권을 갖고 있어요. 52점이 3년 째 전시 돼 있어요. 전에 그린 산에 비해서 변화되고 있는데 그냥 산이 아니에요. 재구성하는 심상의 산이어서 마음을 담고 색동도 보이죠, 그리다 보니까 욕구가 있잖아요, 계속 산을 그리다 보니 지루하잖아요.. 그래서 산을 면이나 선으로 볼 수 없을까 그러면서 변화를 주는 거죠. 앞으로도 계속 변화돼 나간다고 봐야 하죠. 노예처럼 자연을 모방하는 자는 무모한 사람이다. 마티스가 말했어요. 개인의 정신이 들어가고 창의적인 것을 해야죠. 초현실 감각이 들어가고 그대로 그린 것 같아도 현대적인 감정과 작가의 사상이 들어가 있으면 인정해줘야 해요. 



Q 작품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어떻게 얻는지?

  수없이 반복되는 작업과 집착의 결과이기도하고 때론 나 같은 경우는 산과 누드, 그리고 한국적인 오방색을 화폭에 담아 한국의 아름다운 산을 묘사하고 있지요, 구상에서 비구상의 일부를 접목시켜 요즘 색동칼라도 입히고 민화속의 달, 해 등도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Q 화실을 탐방하다보면 작가들이 어느 정도 까지는

  자기작업을 하는데 그 이상의 조형세계를 구축하지 못하는데 조언은?

  작가라면 누구나 겪어야할 일이지요. 작가자신이 책임져야 할일인데。。。 

  그래서 작가는 아무나 가는 길이 아닙니다. 예술가의 길은 고행이지요 수도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물감이 마르지 않게 작업해야 한 단계 오릅니다. 참선하듯 정신세계도 반복되는 작업에서 가꾸어 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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